전북스토리

군산 자혜의원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1. 7. 21. 18:18

군산 시라이문구점(白井文具店)이 발행한 군산 그림엽서 시리즈 10매 중 1매이다. 이 엽서는 군산 자혜의원(慈惠醫院)을 찍은 사진이다. 자혜의원은 192110월에 신설된 관립 병원으로서 건물은 1922년에 완공됐다. 1925년 조선도립의원관제에 의해 전라북도립 군산의원으로 개편됐다. 따라서 이 엽서의 발행 시기를 1921년에서 1925년 사이로 주정할 수 있다.

 한편 군산은 강화도조약(1876) 이후 부산, 인천, 목포 등에 이어 1899년에 개항된 항구도시이다. 일제강점기 군산은 비옥한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조선의 쌀을 헐값에 구매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조선 최대의 미곡 수출항이었다. 일제는 1912년 호남선 철도의 지선인 군산선을 부설하는 등 치밀한 계획 하에 조선의 쌀을 수탈, 본국으로 수출했다. 이를 통해 자국의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일제는 해마다 200만석 이상의 쌀을 일본으로 반출했는데 군산은 이를 중심으로  상공인들의 경제적 중심지로 성장하게 됐다.

.<집필자  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