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 개관10주년 초대 김동식, 방화선 등 부채 명인전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30일까지 문화관 10주년 개관기념 초대전 ‘2021 전주단오부채’전을 갖는다.
전주 부채의 맥을 이어오는 부채 명인 10인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북도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박인권, 전주부채 장인 박상기, 이정근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대를 이어 전주부채의 맥를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 작품도 선보인다.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로 특히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만들어 임금께 진상하했다. 그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한 가운데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 부채는 조선시대부터 전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현재도 전국에서 부채를 가장 많이 만드는 부채 명산지다. 지난해 전주에서 부채를 만드는 장인 4명이 경제적인 문제와 고령화로인해 부채 작업에서 손을 놓았다. 전주 부채의 맥을 이어오는 선자장과 부채 장인들의 작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는 합죽선, 단선 등 다양한 부채를 통해 단오의 의미를 더한 가운데 무더위를 잠시잠깐이나마 몰아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