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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사상 처음 제사에서 여성이 초헌관 맡아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1. 3. 31. 16:23

 

 

정읍 무성서원이 사상 처음으로 제사에서 여성이 첫 초헌관을 맡아 첫 술잔을 올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읍 무성서원(사적 제166호, 원장 이치백) 태산사가 지난달 30일 11시 춘계 향사를 봉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제한적으로 시행된 금년 춘계 향사는 초헌관으로 이배용(74)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맡아 술잔을 올렸다.
그동안 금녀의 공간이었던 서원에서 여성이 헌관을 맡은 것은 600년 한국의 서원 역사상 두 번째이다. 이배용 이사장 은 지난해 도산서원 추계 향사에서 초헌관을 맡은 바 있다.
이이사장은 2019년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무성서원을 비롯, 국내 서원 9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7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초헌관을 맡아 술잔을 올린 이이사장은 “서원의 보편적 가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인성교육의 본산이라는 데 있다고 했다. 인격의 근본인 인의예지신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덕목"이라고 했다.
이날 무성서원 춘계 향사에서는 그간 한문으로만 읽어 온 축문을 국한문 혼용하여 대체, 시대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서원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또 멀리서 고운 최치원의 후손인 경주 최씨 중앙 종친회에서도 참여, 그 의미를 더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