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소지명 가장 많은 고창
전북에서 소와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고창’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21년은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해 전국 소(丑) 지명 분석 결과 소와 관련된 지명은 731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04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 96개, 경북 94개, 충남 85개, 전북 78개 순이었다.
전북의 경우, 고창이 구시포 등 13개로 가장 많았으며, 정읍 12개(고창과 1개 중복), 부안, 남원, 군산 7개 등으로 분석됐다. 전라감사 서유구가 훗날 번창하리라고 예언한 ‘구시포(九市浦)’는 상하면 자룡리 산98에 자리, 이 근처에 와우혈이 있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이다. 구시포는 신자룡마을 서북쪽 갯가에 있는 마을이다. 근처에 와우혈이 있는데, 이곳은 와우의 구유(먹이통)와 같다고 한다.
소갈재:정읍시 입암면 연월리 반월 서쪽에서 고창군 시림면 가평리로 넘어가는 고개
서우재(西牛峙):고수면 은사리 산200(상통마을에서 고창으로 넘어가는 축령산 고개)
오향실:아산면 봉덕리 290-1(뒷산의 형태가 소와 같다고 해서, 소 외양간 같다)
도라대:무장면 목우리 1227(임금이 소 먹어터인 목우에서 소에게 물을 먹이고 갔다)
목우(牧牛):무장면 목우리 351(목우리의 마을 명에서 유래)
한사동:공음면 장곡리 33(마을 뒤의 등이 소의 형상이라 축동이라 하며, 한사동으로 부름)
축동(丑洞):공음면 신대리 896(1880년 천안권씨가 터를 잡고 소를 메는 장소)
목우(牧牛):흥덕면 신덕리 516(이 마을의 형체가 소에게 풀을 먹이는 형상)
우평(牛坪):고수면 우평리 390(지형이 소의 형국)
평장(平章):무장면 신촌리 80(산의 혈이 우장동이며, 평장은 근래에 부르는 이름)
구시포(九市浦):상하면 자룡리 산98(어떤 풍수가가 근처에 와우혈이 있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
우봉(牛峰):해리면 라성리 220-2(이 마을 뒷산이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
우산(牛山):해리면 안산리 697(이 동네의 터가 소의 형태)
관동(冠洞):성내면 신성리 708-2(마을 뒤에 있는 산 사이에 골리 많아 유래)
*이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자료 이외에도 소 지명이 고창에는 많다.
대산면 중산리 구수밭 : 두동 앞에 있는 밭이다. 마을의 뒷산이 와우형(臥牛形)이라 하는데, 이곳은 그 소의 구유(먹이통)와 같다.
무장면 덕림리 각골[角洞]: 방죽안 앞 골짜기에 있는 들이다. 방죽안이 와우형이라 하는데, 각골은 와우의 뿔과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무장면 신촌리 우장골: 평장마을 동쪽에 있는 골짜기로, 와우혈(臥牛穴)이 있다.
부안면 송현리 고잔마을: 이 마을은 와우형으로 소의 머리, 등허리, 꼬리에 해당하는 모양이 남향으로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머리 위쪽에는 소의 구유[먹이통]와 풀짐 등이 있으며, 마을 앞 논 가운데 소를 매어 두는 쇠말뚝이 자연 입석으로 세워져 있다. 쇠말뚝은 소 형국의 터를 누르기 위하여 비보진압(裨補鎭壓)으로 세워 놓은 선돌이다. 당산굿 줄다리기가 유명했는데, 줄을 잡아당겨야 누워 있는 소가 일어난다고 하여 줄 당기는 것으로 정성을 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