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스민 우리네 삶' 이택구 작가 작품
이택구 작가의 작품은 오목대에서 내려다본듯한 소담스러운 한옥 기와 지붕의 4계절을 정갈하고 소박하며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전주한옥의 모습을 삶이라는 주제로 그대로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옛 시절로의 여행을 떠나게 만듦니다.
이택구 작가는 전주의 특산물 중의 하나인 전통한지 위에 수채와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 기와집의모습을 재구성해서, 한지를 방수처리가공을 거친 뒤 아담한 한옥마을의기와지붕 을 전통적 소재를 선택하여 수평적 구도로 서정적인 삶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적 소재는 작가에게 과거로의 여행은 물론 기억에 대한 회상이며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향수라는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창조적 작업의 중요한 위치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작품의 화면은 광택이 없이 질박한 느낌을 더해 한국적인 정감으로 다가 옵니다.(파리 La Sorbonne 차은영 미술평론가(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과정)
이택구 이력
1964년 군산성산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대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스위스,프랑스,서울,전주에서10회의 개인전을 했고, 140여회의 국.내외단체전 과 큰작가 조정래님 의 인물이야기 안중근,이순신편외3권의 책(삽화)을 그렸다. 국립과천현대미술관,전북도청사에 작품이소장하고 있다./이종근
창조문학신문 소개
이택구씨는 전주의 특산물 중의 하나인 전통한지 특히, 장지 위에 먹과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황금빛 논, 나지막한 기와집, 오솔길, 아담한 한국의 산야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 등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적 소재를 선택하여 수평적 구도로 서정적인 ‘풍경 연작’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한국적 소재는 작가에게 과거로의 여행은 물론 기억에 대한 회상이며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향수라는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창조적 작업의 ‘타자’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품의 화면은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도록 은은한 먹빛 또는 황토 빛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먹과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부피감과 양감이 주어 화면의 번들거림보다는 광택이 없이 질박한 질감을 더해 한국적인 정감으로 다가 온다.
이번 창작 문학회에 선보이는 작품 역시 ‘풍경 연작’의 시리즈로서 먹빛이 자연스럽게 번진 바탕위에 그린 어느 한적한 농ㆍ어촌 마을의 풍경은 어디선가 본적 있는 풍경 같기도 하고, 한국고전 전래동화 속에 나오는 상상의 한 장면인 듯하다.
화면위에 잔잔하게 흐르는 고요함, 소박함, 경건함과 단순함은 작가의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첫 번째 이미지이기도 하다. 일견 소박하면서도 세련미와 조형미를 갖춘 그의 고요한 ‘풍경 연작’은 옛 선비들의 수묵 산수화에서 느껴지는 ‘자연미’마저 풍겨 나온다.
이택구씨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우며 정감이 간다.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격의 없이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작가의 중요한 테마인 잔잔한 바다 물결, 돛단배, 아기를 업고 모래사장을 걷고 있는 어린 소녀, 정겨운 시골 아낙네들, 저 멀리 바닷가에서 고기잡이 하는 소년들 등 직ㆍ간접적으로 친숙하게 느껴지는 전통적인 대상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인의 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자연친화적 풍경을 사실적인 묘사를 바탕으로 단아한 구도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인의 마음속에 묻혀있는 상징적 고향에 대한 정서를 형상화 시키며 현대인의 탈문명의 정서를 은근하게 자극한다. 공감적인 정서를 추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은은한 감성,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화면 안에 평화의 마음을 지니게 한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한국적 미감을 형상화하고 표현하는데 많은 심려를 기울인 흔적이 보이며 그이 이러한 노력은 첫째, 화면의 은은한 먹빛의 번짐과 그 위에 실과 천 그리고 약간의 색을 혼합해 마티에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표현된 단단한 밑바탕 칠이며 둘째,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는 자연물에 대한 정확하고 정밀한 소묘와 치밀한 구성적 질서라는 견고한 형식에서 나타난다.
이택구씨의 ‘풍경 연작’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탐구의 이미지로 존재한다. 그는 오로지 자연 앞에만 선다. 시야를 무한히 허락하는 막힘없이 트인 전경은 바로 작가가 그리워했던 자연이라는 이미지를 재창조 하려던 것은 아니였을까 ?
현대사회의 완전한 외부, 문명의 범주 바깥, 수용적인 텅 빈 대기, 자연에 내재하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다가섬에 대한 열망이야말로 그의 회화정신의 중심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작품의 소재를 선택하고 작품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경건하고, 묘사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성실하다.
자연을 정확하게 먹과 색의 질서로 치환하는 것은 재능과 훈련, 양자 모두를 요구하는 난해한 작업이지만, 작가는 예컨대 검은색과 회색을 연상하는 먹의 농담과 실과 천 같은 재질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색채대비를 활용하는 방식을 획득하고 있다. 그래야 비로소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 연작’을 통해 전통을 존중하고 옛 스승들로부터 배우기를 선택함과 동시에 자연의 이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