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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맥주 맛도 모르면서

 

안호균(글)과 밥장(그림, 완주군 명예군민(내국인 1호)이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본명 장석원)이 맥주에 관한 솔직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담아

 맥주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안호균(글)과 밥장(그림, 완주군 명예군민(내국인 1호)이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본명 장석원)이 맥주에 관한 솔직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담은 ‘맥주 맛도 모르면서(지론콜북 발행, 값 1만4,000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세계 맥주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각 나라의 대표하는 맥주는 물론 다양한 제조법을 통해 달라지는 맥주 맛의 비밀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신기하고 희귀한 맥주를 많이 마셔보았거나, 맥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만이 맥주를 좋아하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맥주 맛도 모르면서’는 그저 맥주를 좋아하고 더 즐기고 싶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맥주 책이다. 수년 전만해도 우리가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종류는 고작 서너 개뿐이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보니 그저 한두 가지 맥주만을 마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제조 공법에 따라, 브랜드에 따라 맥주는 다양해졌고 종류는 풍부해졌다. 오히려 이제는 그 다양한 맥주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 때가 된 것이다.
 이 책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맥주는 우리가 평소 친구들과 모여 왁자지껄 회포를 풀 때 마셨던 맥주이거나, 피곤함에 지친 몸으로 샤워를막 끝냈을 때 생각하는 맥주, 또는 성인이 되어 처음 마셨던 맥주처럼 늘 우리 곁에 있는, 친근한 맥주이다. 물론 그 맥주들 중에는 ‘새뮤엘 아담스’나 ‘부트바이저 부드바’, 또는 ‘필스너 우르켈’처럼 조금은생소하고 낯선 이름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맥주들 역시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매우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맥주이며, 이미 국내에서도 가까운 주류마트나 편의점 등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다. 이와 함께  독일의 ‘맥주순수령’이나 미국의 ‘금주령’과 같이 맥주에 얽힌 여러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변천사를 빼놓지 않고 친절하고 꼼꼼하게 다루고 있으니 읽을수록 맥주를 향한애정과 호기심이 배가 된다.
 이와 함께 분위기와 상대방에 따라 어떤 맥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어떻게 마시면 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을지에 대한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낯선 외국에서 맥주를 주문하게 될 때에는 발음하기도 좋고, 어느 나라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하이네켄’을, 한여름, 무더운 날씨엔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전해주는 청량한 느낌의 ‘밀러 라이트’를,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로맨틱한 데이트엔 부드럽고 감칠 맛나는 독일 맥주 ‘에딩거’를 추천한다.
 번역가이자, 작가인 안호균은 연세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경제, 경영,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 및 학술서 등을 번역했으며, 앞으로 맥주와 관련된 책을 쓸 예정이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밥장은 ‘떠나는 이유’, ‘밤의 인문학’ 등을 펴낸 바 있다. 30년 동안 살아온 은평구 구산동에 ‘믿는 구석’이라는 작업실(을 빙자한 놀이공간)을 차려 놓고 밤마다 친구들과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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