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한국화가 목원 임섭수씨가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6회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갈필의 품위 있는 선비의 멋을 한껏 품고 대범하고 거침없지만 표현에 모자람이 없는 시원한 운필을 보여준다.
나무와 꽃 그리고 돌과 물의 표피나 잎의 움직임 등의 소재를 보이지 않는 화면 한곳에서의 움직임이나 자연의 울림을 맘껏 표현하기 때문이다.
짙푸른 밤하늘에 뜬 달과 잔잔히 흐르는 물, 고목매화에 핀 홍매의 가지 뻗음 등 화면가득 표현하는 생명력이 넘치며, 거칠고 투박한 붓질로 돌산과 나무, 흐드러진 꽃과 화면 가득한 안개 등을 풍부한 먹의 농담으로 원근감을 살려 사실감 있게 묘사된다.
작품 속의 검은색은 모든 색을 담는 그릇처럼 제한하는 것은 없다. 함축된 선과 색은 어떤 상상도 가능케 하는 요소에 다름 아니다.
전체적으로 사물의 외형적 조건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대상을 진실로 이해하기 위한 관찰과 훈련으로 어두움 속에서도 그 뿌리인 철학과 정신을 바탕으로, 깊고 맑은 먹색과 다양한 필선을 구사, 깊어만 가는 봄날의 풍경에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 부족함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또한 존재함으로 존중되어져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관람자와 자연, 예술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소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는 마흔 여섯에 군산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인화의 골법용필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전국.지방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전남대, 군산대학교 강사, 경희대학교 미술과 겸임 교수를 역임,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목원화실을 25년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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