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갤러리가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철량(전북대 교수)초대전을 갖는다.
30년 수묵의 길을 걸어 온 이화백을 초대, 작가가 표현하는 수묵 도시 풍경에서 대상을 묘사하는 구성미와 먹의 그윽한 기운을 느껴보게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도시로부터 인간의 원형을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개개인의 인성을 뛰어넘어 시간의 역사 속에서 그 층위를 이루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감정과 고뇌를 담아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작가의 인간 시리즈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고뇌하며 사유하는 인간의 존재적 원리들을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인간은 도시 속에서 오랫동안 응전하면서, 그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서 존재의 근거를 찾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화면에서 도시는 날로 나무가 자라듯이 무성한 건물들의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숲 사이에서, 그 압도하는 공간속에서, 인간의 삶은 시작된다.
비록 거칠지만 섬세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이철량의 도시속의 건물들은 대비를 이루며 아무런 표정 없이 차갑다. 그 속에서, 그 쓸쓸한 배경 속에서, 이철량의 인간은 그 도시속의 깊은 고요에서 인간이 생각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전개된 수묵화 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해온 이화백은 오랫동안 수묵에 경주해 온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로, 홍익대 동양화과와 홍익대 대학원 졸업(동양화 전공)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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