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죽봉 임성곤씨(47, 우석대학교 평생교육 서예 전담교수)가 19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메인홀과 제1전시실서 제2회 개인전을 갖는다.
2007년 첫 개인전에 이는 이 자리는 '꿈과 희망을 찾아서'를 부제로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은 물론 전서, 예서, 해서, 행서 등 한문,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꿈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희망이 곧 보일 것입니다. 글씨도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꿈은 크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실현이 되지 않아도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소중하기만 합니다"
한글의 경우, 한글 판본, 정자체, 흘림체, 진흘림, 사간체 등을 통해 아름다운 필체를 자유자재로 뽐내면서 시각적인 효과에도 상당 부문 신경을 쓰고 있다.
일례로 '꿈'이란 작품은 '꿈이 있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된다'라는 글귀와 함께 마치 꿈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주묵을 통해 보여지는 서예를 추구하고 있음이 감지된다.
"시를 그리고 그림을 읊어 마음을 채웠습니다. 문인화는 직업 화가가 아닌, 순수한 문인들이 그린 그림을 일컫는 말이죠. 왕족이나 사대부,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들이 취미 삼아 그린 그림을 일컫죠"
'학립벽송(푸른 소나무 아래 서 있는 학)' 작가의 문인화 10여 점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고매한 정신 세계를 표현한 그림과 글씨가 우리네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다양한 필체로 그려진 문인화는 금방이라도 밖으로 뛰어나올 듯 생생하고 선명하다. 만상이 연출하는 미의 순간을 포착하고, 상상력을 더해 화폭에 담아내는 재창조의 작업은 작가들의 손을 거쳐 거렇게 새롭게 태어났다.
붓의 흐름과 화선지 위에 새롭고 개성적인 세계를 빚은 매난국죽 사군자와 더불어 금방이라도 터트릴 듯한 꽃망울, 물에 떨어진 나뭇잎을 아쉬운 듯 바라보는 하얀 학, 차귀도에서 큼직한 물고기와 씨름하는 낚시꾼,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방산의 봄, 알알이 탐스러운 포도송이….
전통 문인화를 더욱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회화적 풍미를 강조한 작품들도 있다. 시, 명구(名句) 등주로 서예가의 바른 자세와 삶의 지침이 담긴 내용을 담아 예술가로서 살아온 삶의 지침을 옮겨놓기도 했다.
"아직도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항상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려는 지금의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저와 가치관이 같고 취향이 같으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지금의 이 자리가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행복합니다"
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특선 2회, 입선 3회, 초대작가(한글부문)로 전라북도서예전람회 우수상, 대상 등을 거쳤다.
현재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이자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이사, 사무국장, 한국서예연구회 이사,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 전담 교수로 전주에서 죽봉서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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