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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도영 개인전

 

 

 

 

 

○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2011년 3월 2일부터 3월 9일까지 7일간 ‘김도영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화가 김도영은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및 동대학원을졸업하였다.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1997년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꿈의 영토>는 이번 전시의 주제이다. 동심, 혹은 지난 세월에 대한 반추를 ‘꿈’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함축하여 거칠고 모난 것들을 다듬고 가공하여 부드럽고 따뜻하며 원만한 것으로 순화시킨다. 작가가 ‘영토’로 명명한 것은 대지의 이미지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평야의 지평선과 그 속에 펼쳐지는 조각보 같은 논과 밭은 단순한 서정의 이미지를 넘어 이상향의 상징처럼 단정하고 차분하게 화면 속에 자리하고 있다. 모든 것의 근본으로서의 ‘어머니 대지’라는 설정에 앞서 굳이 번잡스러운 정의조차 필요 없는 무조건적인 마음으로 광활한 대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미 아득하게 느껴지는 ‘고향’이라는 언제나 가슴 뭉클한 단어를 상기시켜주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특정한 대상을 고집하지 않기에 묘사나 재현의 정형화된 틀에서 자유롭다. 분명하고 단호한 필선들로 사물의 윤곽을 규정하지 않고 마치 아지랑이 속에서 피어오르는 듯 몽롱하게 표현된 이미지들은 스스로 더욱 풍부한 상상의 여지와 해석의 공간을 만들어 준다. 거칠고 둔탁하며 분방한 색채 운용을 통해 꿈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대지를 표현해 낸다. 그것은 옹기처럼 때로는 투박하고 때로는 거칠지만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침착함을 지니고 있다.


작가의 화면은 삶이라는 현실 속에서 꿈꿀 여유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여유를 제공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