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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이태주 개인전

 

 

주인 없이 홀로 남은 수레와 그 옆의 강아지의 모습, 쓸쓸히 남겨진 폐선, 안개가 자욱한 풍경까지 잔잔하고 조용한 세상에 작은 미동처럼 노크를 시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평범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은 일상을 사진의 프라임에 담아내어 작품으로 승화한 이태주 작가의 제3회 개인전 ‘내 마음의 풍경’이 개최, 주변의 소소한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는 풍경을 주제로 오는 17일까지, 2부는 경계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군산 갤러리정에서 개최되고 있다.
 1부 풍경전은 총 15점이 소개되고 있으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풍경의 이미지를 칼라와 흑백의 사진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다.
 2부 경계선전 또한 장벽과 철조망, 도로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총 20여점의 작품이 내걸릴 예정이다.
 이들 작품들을 촬영하고자 2년여 동안 군산과 김제, 부안, 장항 등을 돌면서 주변의 풍경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이 작가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얼핏 보면 평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정을 잡아서 그려내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풍경 사진하면 모두들 아름답고 화려하게만 생각하는데, 작고 소박한 것에도 나름 의미를 더하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는 아이디어와 풍경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는 이 작가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춥거나 강한 바람이 부는 장소에서도 촬영을 감행했을 정도로 강한 열정을 이번 작품들에 쏟았다고 한다.
 이 작가는 “경계선 같은 경우는 기존에 전주에서도 한번 전시했던 작품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군산에서 다시 선보인다”면서 “이번 작품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