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환경이 나와 내가 소속된 집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미술이 갖는 사회 속에서의 실제적이며 동시에 잠재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의미를 찾고자 이번 작업을 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 마크나 기호적 특성을 소재로 기호적 풍경의 연작과 다양한 좌표계 및 씨앗의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은 우리 시대의 삶과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시작과 끝이 무한히 연결되는 연속성의 화면 구성과 그 속에서 진행되는 인간의 끝이 없는 욕망의 상징성은 어떠한 브랜드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를 척도하는 세태를 그려내고 있다.
이렇듯 사회의 현실을 기호적 표현을 통해서 그려낸 조윤성 작가의 제7회 개인전 ‘씨앗으로부터 Ⅱ’가 오는 6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스피돔 갤러리의 초대로 이뤄진 ‘씨앗으로부터’의 연작 시리즈로써 전주에서는 처음 선보이고 있다.
작품은 씨앗으로부터 연작 100호가 4점, 10호부터 30호가 10여점, 기호적 풍경 연작이 6점, 진실게임 스마일 작품이 2점 등으로 구성되어 총 20여점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시대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현대 사회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통해서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회를 이번 작품에서는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회적인 위치와 품격까지 판단되는 사회를 기호와 씨앗의 오묘한 조화를 통해서 풀어내고 있다.
조 작가는 “우리사회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사회가 되어버렸다”면서 “기호적 특성의 재현에서 벗어나 회화적으로 변형, 왜곡하여 제시함으로서 그들이 존재하는 공간과 상상의 이미지를 조형의지에 따라 구성이 강조되는 화면으로 전환하였다”고 말했다.
이는 씨앗과 다양한 좌표계를 통한 배경과 소재의 연속적 배치로써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끝이 무한히 연결되는 도시의 새로운 시각 환경과 우리 사회가 부여한 욕망 및 유혹의 허상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
조 작가는 “우리 사회가 부여한 욕망과 유혹의 허상을 작품화한 이번 전시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브랜드 기호가 갖는 속성과 그것이 갖는 의미를 우리의 삶속에서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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