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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정순 첫 도예전

 

 

불혹의 나이, 늦깎이로 생활도예가로 변신한 김정순(54)씨의 첫 도예 개인전이 오는 23일부터 29까지 서울 관훈동 통인화랑에서 개최된다.
이번 김정순 작가의 첫 도예 개인전은 그에게는 10여 년 동안 만들고 다듬어온 소박한 작품들도 전시되지만 도예 작품을 통해 오늘 날 우리시대 여인들이 겪었을 삶의 애환과 고뇌를 느낄 수 있는 도예 조형작품들도 엄선,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 김정순씨가 첫 판을 펴는 이번 도예 개인전에는 첫 개인전을 여는 작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조형도예 작품을 비롯해 차 도구세트와 일반 생활다기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새내기 도예가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간절한 마음’, ‘아름다운 푸념’, ‘연꽃처럼’, ‘묵언의 대화’ 등 인간의 내면을 형이상학적인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 10여 점 이상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무려 3-4년에 걸쳐 완성한 ‘오만가지 넋두리’ 등의 조형 도예작품과 크고 작은 생활자기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여류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김정순씨는 10여 년 전, 도예가의 길을 걷기 이전에는 약 30여 년 동안 세무회계 업무에 종사했던 맹렬여성으로 우리시대 여인들이 그렇듯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생계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았다.
과중한 업무와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자기성찰의 기회를 찾던 그는 한때는 다도사범과 다도명인으로, 시인과 문인 등으로도 활동하며 자아실현의 삶을 찾아 왔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흙과 함께하는 도예가로의 삶에 정착했고 그의 도예 인생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이종근기자